HOME > 세상만사 > 에세이

에세이

전문가 입니까 [0]

김홍우(khw***) 2017-11-08 15:15:16
크게 | 작게 조회 492 | 스크랩 0 | 찬성 1 | 반대 0

전문가 입니까

 

사람이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다 전문가가 되지요..”

 

최근에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 듣게 된 말인데 그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대학에서 전공과목으로 이수를 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은 모두 자기 분야가 있고 저 같이 60년 넘게 살아온 사람은 물론 20대 즈음에서도 사회에 뛰어들게 되면서부터는 자신의 전공(專攻)이 생겨납니다. 물론 전공을 가지고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저 맨 땅에 헤딩식으로 뛰어드는 사람들도 그 분야에 오래 종사를 하다보면 결국에는 전문가가 된다고 하는 말인데 공감합니다.

 

물론 사람은 학교에서 전공으로 공부한 것이나 또는 수년을 노력과 수고로 익힌 손기술이나 직업상의 업무처리 관련 등에서 알게 되고 익히게 되어 숙달된 것들을 제외하더라도 그저 세월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능숙한 전문분야가 생겨지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우스갯소리로 한 사람의 숨 쉬는 것, 걷는 것 등의 더할 수 없이 익숙한 모습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것 역시 전문분야의 익숙함이 전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내가 익숙한 것 지금 나를 살게 하는 것들이 곧 나의 전문분야라고 하는 광의로 보아 말이지요. 허허.

 

전문(專門)이라는 말을 들으면 먼저 콩나물국밥 전문등의 식당 간판들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제가 그저 우리 사회 속 소서민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겠습니다만 콩나물국밥 전문식당을 개업할 때에는 처음부터 그 대상 고객층을 서민들로 잡은 것이라고 할 수 있으니 그 구별과 판단과 채점의 권한은 오롯이 저 같은 사람들의 몫이 되는 것이기에 이렇게 쉽고 만만하게 떠올려지는 것이지요. 아무튼 그렇듯 콩나물국밥도 전문임을 광고하는 내심에는 다른 어느 식당의 콩나물국밥 보다도 맛있게 잘 하는 곳이니까 어서들 오시오 라고 하는 고객 겨냥의 심정으로 사전 포석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음식 한 가지라도 전문이라고 내세우려면 분명히 남들 대비 더욱 맛있게 잘하는 것이어야 함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할 때 과연 전문분야가 될 수 있고 또 상대하거나 대상이 되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요. 숨 쉬는 것처럼 거의 모든 사람들이 똑 같이 다 잘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일반분야입니다. , 어떤 특정한 일 또는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이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그것으로 사람들을 상대하며 이 사회에서 자신의 삶을 영위하여 가는 사람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바로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는 전문인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들이 있고 그 각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그 방면의 전문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더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있지만 그것이 자신과 가족이 살아가는 수단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곧 자기분야로서의 다른 이름 즉 전문분야이며 거기에 종사하는 전문인인 것이지요. 수년 수십 년씩 공부하며 익혀야 하는 경영 교수 예술 등으로서의 고급기술이 있는가 하면 하루 만에 익힐 수도 있는 단순 노동이나 어떤 현장 속에서의 사물 정리나 청소 같은 허드렛일도 있는데 그 일이 생계의 수입원이 되는 것이라면 그 역시 그 일하는 시간 속에서 만큼은 전문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을 하든 전문가는 과연 전문가의 면모를 갖추어야 합니다.

 

철커덕철커덕 무쇠로 만든 틀에 밀반죽을 부어 이리로 저리로 돌려가며 구워내는 붕어빵은 크고 복잡한 기술을 요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것이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라는 구분과 특성으로 볼 때에 전문성이 요구되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전문성이라고 하는 것은 손에 익힌 구워내는 기술보다는 당연한 책임의식으로서 내가 만드는 붕어빵을 사먹는 이들에게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르는 부작용에 대한 책임의식인 것이지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몸속에서 분해되어 몸의 기관이 필요로 하는 자양분이 되어 버리는 것으로서 곧 사람 몸의 구성체의 일부이자 그 자체가 되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한데 과연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몸을 소홀히 대하며 취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는 자신의 분야에 책임을 가지고 임하여야 하며 또 끝까지 책임을 지는 사람임이 마땅합니다. 군인이 총을 들면 전투의 전문가가 되어 나라를 지키는 책임을 갖게 되고 기업을 이끄는 이들은 개인의 사리에 앞서 사회 경제에 대한 책임이 생겨야 하는 것이며 택시를 운전하는 기사들이나 시장 통에서 선지국밥을 말아내는 아주머니들 역시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광의적 공공의 책임의식이 없다면 우리 사회의 모든 기본질서는 힘없이 무너져버리고 말게 되지요. 그러므로 무엇이든 일 하는 사람은 모두 전문가입니다. 정치 경제 종교 문화 예술 방면은 물론, 도둑질 강도질도 전문분야임에는 틀리지 않는데 다만 사람들에게 해악이 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전문분야이며 전문인인 것이지요.

 

, 무엇이든 자신만의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크게 우러름이나 평가를 받지는 못하는 작고 적은 모습이라도 그 있는 현장에서 전문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사회 공익에 일조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늘 확인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사는 일에 전문가가 되십시오.”

 

싫든 좋든 여러 사람들과 몸도 마음도 부딪히며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세상과 작금의 사회적 구조와 구성 속에서는 당연히 원치 않는 여러 가지 부대끼는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 당면을 피해 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화가 나고 짜증이 나며 염려와 걱정이 생기고 긴 한숨으로 탄식하게 됩니다. 그것은 높은 사람이나 낮은 사람이나 부()한 사람이나 빈()한 사람이나 잘 생긴 사람이나 못생긴 사람을 구별하거나 구분하지 않기에 공평함이라는 전제로서는 다행이지만 그래도 사람은 나 만큼은모든 악조건에서 즉 아픈 것에서, 가난한 것에서, 괴로운 것에서와 어렵거나 멸시 받는 것에서 예외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심성의 모양인 만큼 성자의 모습으로 그 모두를 물리치려고 애쓰며 소득도 유익도 없이 여전히 고단한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 내기를 반복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미 수십 년을 그 속에서 살아 온 전문가다운 발상을 매사에 거듭해 내는 것으로 피하고 물리치며 넘어가는 일에 능숙한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바로 전문가의 모양이며 진정한 전문가의 모습으로서 주어진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왕들 중에도 왕 중 왕이 있다면 전문가들 중에도 최고의 전문가가 있을 것인데 그것은 곧 어떤 다른 기술이나 지식의 분야보다도 인생이라는 분야에 대하여서 이어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지고 또 누구나 가야하는 길이기에 오늘도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양들은 한 결 같지만 그렇기 때문에,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나의 인생이기 때문에 보다 더 더욱 힘써 인생의 전문성을 갖추려고 하는 애씀 들은 오직 눈에 보이고 내 주머니에 들어오는 것을 부지런히 찾고 추구하는 모습에 국한 되어 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 모두는 날마다 애쓰고 수고합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애쓰지 아니하면얻어지는 것도 주어지는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기 때문에라도 다시 한 번 나의 삶 속의 지나온 궤적들을 지혜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금 어느 분야에 전문가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우리 모두가 적신의 몸으로 세상에 나왔다는 것과 똑 같은 공기를 마시며 살아가고 있고 누구나 100년 세월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공통의 바탕 위에서 살아가고는 있지만 거기에서 더 괴롭고 더 고단하며 더 고달픈 삶의 모양들이 있게 되는데 주어진 환경이나 조상이나 부모를 원망하는 것처럼 무지하고 어리석은 일도 달리 없기에 모든 이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의 날들을 맞이하여 그 삶이라고 하는 방면에 기술적 영적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유명 명제가 알려주고 있는 것처럼 우리는 늘 숱한 사람들 속에 파묻혀 있기는 하지만 나의 일생은 물론 나 아무개를 특정하여 주어진 것이므로 결국에는 나의 의지와 결단을 가지고 헤쳐나아가야 하기에 이 방면에 전문가가 되지 아니하면 날마다 실수 실족 좌충우돌의 고단함 속에서 헤어날 수 없습니다.

 

협의로 말하자면 모든 이들이 나의 몸에 대하여서는 이미 전문가들이 된 것과도 같습니다. 내 몸이 어디가 아픈지 어떻게 치료를 하여야 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뭘 먹어야 하며 무엇을 삼가야 할지 등에 대한 민감함에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주의하고 보듬으며 건강백세를 살아간다면 좋을 것이지만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의 영혼에 대한 관심이며 점검이고 필요한 것의 공급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죽고 한 줌의 재나 또는 흙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그렇게 육신을 움직여주면서 잠시 잠깐 몸의 주인 되었던 우리의 영혼만큼은 소멸되지 아니하고 영원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물론 잠깐 보다는 영원이 중요합니다. 그 잠깐마저도 고단함의 지배를 당하고 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들어가야 할 곳이 영원한 기쁨으로 가득한 곳이라면 꼭 그곳으로 가야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제 인생의 진정한 전문가 곧 내 영혼의 전문가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내 육체가 무엇을 원하는가 하는 것에 머물러 있지말고 내 영혼이 무엇으로 사는가 하는 것을 늘 생각하며 영의 양식을 끊임없이 공급하는 이들이 되어야 합니다. 육신의 도락만을 생각하는 악한 전문가들의 결말은 영원한 형벌이며 영혼의 구원으로 나아가는 선한 전문가들의 결과는 영원한 기쁨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선한 것입니까.. 곧 예수그리스도입니다. 깨닫게 하여주시는 성령의 역사가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기도합니다.

 

산골어부 김홍우 목사 2017118

 



태그
기타기능
페이스북 트위터
스크랩 | 신고

댓글[0]

댓글 쓰기

0/600byte
번호 카테고리 제목 작성자 조회 날짜
78727 에세이 과거의 집착보다는 미래의 기대로 이철훈 (ich***) 521 3 0 10.28
78726 에세이 모순 한은예 (jas***) 428 0 0 10.27
78725 에세이 울고싶은 남자를 위한 변명 구흥서 (khs***) 498 12 0 10.27
78724 에세이 조선 朝鮮 선비의 서신 書信 한재혁 (gam***) 440 1 2 10.27
78723 에세이 용(龍)의 눈물. 오병규 (ss8***) 617 16 1 10.27
78722 에세이 시황제(始皇帝)와 시황제(習皇帝) 오병규 (ss8***) 630 14 1 10.27
78721 에세이 선수가 심판으로 심판이 선수로 변신 이철훈 (ich***) 600 1 0 10.26
78720 에세이 문재인의 타산지석 or 금과옥조 인기게시물 오병규 (ss8***) 620 24 1 10.26
78719 에세이 호미로 막을수 있는 일을 가래로도 이철훈 (ich***) 418 3 0 10.25
78718 에세이 사드보복이 아니라 수모보복이다. 인기게시물 오병규 (ss8***) 672 34 3 10.25
78717 에세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보시 이철훈 (ich***) 566 3 0 10.24
78716 에세이 공무원 한국사 암기법 사전 8 김태수 (tae***) 457 2 0 10.24
78715 에세이 忠과 孝 , 부모와 마누라 누가 우선 1번인가? [2] 이호택 (ski***) 527 5 0 10.24
78714 에세이 산골일기: 살아서 돌아오시오! 인기게시물 오병규 (ss8***) 699 23 1 10.24
78713 에세이 제대로 된 안전교육이 필요하다. 이철훈 (ich***) 468 1 0 10.23
78712 에세이 오사카 여행. [3] 박천복 (yor***) 633 17 0 10.23
78711 에세이 변명 그리고 복마전(伏魔殿) 오병규 (ss8***) 621 9 7 10.23
78710 에세이 성공과 실패도 소중한 경험이다. 이철훈 (ich***) 551 2 0 10.22
78709 에세이 새벽하늘 창공을 바라보면서 임재운 (lim***) 537 0 0 10.22
78708 에세이 실리(實利)와 명분(名分). 오병규 (ss8***) 629 14 9 10.22
78707 에세이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는 자부심 이철훈 (ich***) 583 1 0 10.22
78706 에세이 기사도정신과 신사도 [3] 인기게시물 이철훈 (ich***) 2215 41 0 10.21
78705 에세이 단종(端宗)과 수양대군(首陽大君). [1] 오병규 (ss8***) 934 17 20 10.21
78704 에세이 인맥과 인연을 제대로 사용하기 이철훈 (ich***) 717 0 0 10.20
78703 에세이 연상달인 한국사 암기법 17 김태수 (tae***) 651 0 0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