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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모순 [0]

한은예(jas***) 2017-10-27 23: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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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도 우도 극단에는 권력을 이용한 부를 향한 욕망이 있다.

좌도 우도 극단에는 사랑이 있다.

힘없고 서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같다.

이들이 섞여서 덩어리를 만든다. 덩어리는 무리를 만들고 무리는 덩어리를 쫓는다.

무리는 먹이를 찾아 떠돈다. 무리는 더 많은 먹이를 주는 덩어리를 쫓는다.

무리는 사랑을 찾는다. 무리는 사랑과 먹이 사이에서 좌왕우왕하며 멱살을 잡고 곤두박질한다.

이쪽 무리도 저쪽 무리도 이쪽 덩어리도 저쪽 덩어리도 서로를 비난하고 헐뜯지만, 서로는 공통점도 많다.

그 많은 공통점을 버리고 서로 다른 것을 두고 다투는 것은 좀 더 많은 먹이를 차지하고자 하는 욕망이다.

좀 더 많은 사랑을 베풀고자 하는 객기다.

사랑이 횡포가 되고 먹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의 무기가 된다.

그 사이에서 무리는 진짜와 가짜를 가려야 한다.

무리는 먹이를 많이 주는 덩어리를 진짜라 한다.

악은 교묘하다. 악은 이것을 신봉하고 악은 이것을 기반으로 급성장한다.

악은 근사한 외모와 근사한 외투로 치장한다.

악은 친절과 달콤함으로 버무려진 입으로 악취를 감춘다.

처음에는 많은 먹이와 많은 사랑을 주지만, 그 사랑은 서서히 고갈되어 간다.

사랑이 착취로 이동하는 것을 무리는 두 눈 뜨고 당한다.

무리는 구속도 사랑이라 한다.

그러면서 자유를 외친다.

모순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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