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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을 하지 맙시다 [0]

김홍우(khw***) 2017-10-12 00: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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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을 하지 맙시다

 

국어사전에서 을 찾아보면 여러 쓰임이 나오는데 그 중에 접미사라는 구분으로 하는 설명 중에는 이렇게 되어 있군요.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동작이나 행동을 이르는 말.

┈┈• 걸레가위(망치~ ~ ~ 풀무~ 그리고 매질...)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직업이나 하는 일을 부정적이고 천하게 일컫는 말.

┈┈• 목수선생훈장(순경~ ...

일부 명사 뒤에 붙어서, 옳지 않은 일을 뜻하는 말.

┈┈• 계집서방도둑(강도~ ...

 

, ‘동작이나 행동을이르는 말이 아닌 다음에는 한 마디로 천하고 옳지 않은 일을 일컬어 말하는 것이군요. 그런데 예시 된 것들 중에 계집, 서방, 도둑.. 등은 그렇게 일컬어짐이 마땅하다고 하더라도 목수, 선생, 훈장.. 등의 표현은 왜 나오게 된 것일까요.. 목수, 선생, 훈장 등은 사회에 꼭 필요하며 유익을 주는 직업 들입니다. 목수는 생활에 꼭 필요하고 요긴한 물건들을 만들거나 집을 짓기도 하고 또 선생님과 훈장님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교육하는 일은 좋은 일이고 훌륭한 일이기에 사회가 장려하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선생님이 되려고 어렵고 힘들게 사범대학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 어렸을 적에만 하여도 선생님은 하늘같은분들이고 또 사회에서도 그 만큼 인정하여 존경하고 대접하여 모셨습니다. 그때는 과연 선생님고귀한 이름에 합당한 분들이 많았던 것일까요.. 선생(先生)이란 먼저 선() 날 생()자를 쓰는 것으로 태생적 어르신을 일컫는 말이지만 언제부턴가 최고의 존칭이며 호칭이 되어서 가장 훌륭한 사람 존경받는 사람에게 붙여지는 호칭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박사 같은 지위 높은 호칭보다도 더 격이 높아지면서 최고의 존칭이 되었습니다. 즉 지위나 권세로 높은 사람이 아니라 인격과 인품으로 높은 사람을 우러러 부르는 호칭이 된 것입니다.

 

그렇듯 높고 고상한 경의의 이름인데 감히 선생질이라는 하대 말로 도둑질과 같은 부류를 일컫는 낮춤말로 부르다니!! .. 긴 한숨이 나오기는 하지만 하긴 냉정을 되찾고 찬찬히 돌아보면.. ‘선생님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짧지 않고 적지 않은 시간을 열심히 공부하고 수련하고 훈련하여 사회가 공인한 선생의 자격증을 받아가지고 학교를 나오면서 선생 일을 시작하기는 하지만 , 그 후에 선생님이 되느냐 선생질을 하느냐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되는 데 여기에서의 선택과 결정은 전적으로 본인의 몫으로서 스스로 하여야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누가 왜 일부러 선생님을 내던지고 선생질의 길을 택하여 가겠습니까.. 라고 생각되기는 하지만..

 

선생질이라.. 좋은 일도, 선한 일도 자칫 나쁜 일 악한 일로 변질되고 평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말인데 단순도식으로 하자면 좋은 일을 표방하면서 악한 이익을 꾀하는모양에서 생겨나는 것으로서 입니다. , 사회에서 공인 받고 있는 좋은 일 훌륭한 일이라고 하여도 거기에 사익(私益)을 꾀하는 모양 곧 사사로운 욕심이 개입되면 그것은 곧 나쁜 일, 천한 일, 범죄의 일이 되기 때문인 것이지요. 그래서 선생님이 하는 일선생이 되어버리면서 지금도 묵묵히 선한 정도를 가고 있는 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매도를 당하고 천한 평가를 받게 되는 일들이 생겨나게 되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그렇다면 대통령도 자칫 대통령질이 될 수 있는 것일까요? 장관도 장관질이 되고 국회의원도 국회의원질이 된다면 또 한 가정에서의 아버지 역할도 애비질어머니의 역할도 에미질이 되어 버린다면, 또 그런 말들을 공공연히 듣게 된다면 , 생각만으로도 살벌하고 우울한 이러한 말들은 결코 생겨나지 않아야 하겠지만 그것은 그저 입을 다물고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의 모양으로 치닫는 모양들이 없어야 하고 없어져야 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바라보며 판단하고 지적하는 사람보다는 그렇게 질의 꼴을 보여주는 것으로 자신의 삶을 추함과 악함의 시나리오를 새로 써서 그에 따라 연출하는 사람이 우선은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식이 진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말과 행동이 이 되어져서 멸시 받는 일이 되어져 버리는 것은 상식을 벗어나기에 생겨지는 일들의 모양이 절대다수입니다. 상식(常識)이란 일반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이해력·판단력.”이라는 이 사전적 풀이만을 놓고 보면 상식이 곧 정의(正義)이고 선()이며 모든 판단의 기조이며 근거입니다. 그래서 상식이 없는 사람은 사회성이 없는 사람이고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이며 어눌한 판단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기에 자칫 대중들의 보편이해를 이끌어 낼 수 없는 기이하거나 고집스럽거나 또는 자기 욕심만을 정의로 내세우는 어리석고도 엉뚱한 행보를 보여주게 되면서 바로 소리를 듣게 됩니다.

 

작금의 시대에 점점 더 자주 듣게 되는 갑질이라는 말도 마찬가지이지요. ‘을질이라는 말이 없는 것은 작금의 사회 구조가 권세이든 지위이든 재물이든 가진 자들의 우선구조 즉 있는 자의 자기당위에 암묵적 동의를 보내고 있는 우리 사회의 억지적 폐해구조 즉, 고용주와 고용인, 상급자와 하급자, 선임과 후임, 선생과 학생.. 심지어는 연장자와 연소자들 사이에서 형성되어진 상명하복의 질서 속에서 약자 곧 의 위치에 있는 이들은 그냥 거기에서 주어진 일만을 하여야 할 뿐이라는 그야말로 갑질적 사회인식이 과연 갑자(甲者)들의 오만과 행패를 등에 없고 팽배해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을자(乙者)’들은 할 말을 다 하지 못하며 그저 입 꾹 다물고 살아갈 것을 아닌 듯 강요받게 되는데그 이유는 물론 의 위치에서 이래저래 휘둘리며 당할 수밖에 없는 불이익의 작은 근접이라도 애써 피하기 위함입니다.

 

이 몰상식한 사회현상을 단순도식으로 말하자면선생님선생질, 사장님의 사장질을, 선배들이 선배질을, 그리고 대통령 역시 대통령질을 하게 되면 그 모두가 갑질이 되는 것으로서 여기에서 생겨나는 혹독하고 참혹한 일들을 겪어야 하는 것은 오직 을()의 위치에서 허덕이고 있는 서민들입니다. “ 억울하면 출세를 하라 출세를 하라하는 노래가 반세기 전에 크게 히트를 하면서 당시에도 역시 여전하였던 갑()들에게나 을()들에게나 널리 불러진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갑()자들에게는 누림의 자리에 대한 자기 확인을, ()자들에게는 와신상담(臥薪嘗膽) 신분상승의 기회를 찾고 기다리는 소망적 기대확장의 마음과 심리가 유효했을 것이라고도 하겠습니다.

 

.. 일렁이는 마음을 찬찬히 가라앉히며 생각해 봅니다.. 그렇습니다. ‘갑질은 꼭 응보(應報)의 결말에 다다르게 됩니다. 왜냐하면 죄이며 죄악이고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일어난 일들과 일어나고 있는 일들 중에 감출 수 있는 것이 없고 영영 숨겨질 것이 없습니다. ()으로든 벌()로이든 다 그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지요. 바로 지금 즉시 나의 갑질을 멈추어야 할 가장 선명한 이유입니다. 지금 무슨 을 하고 있습니까? 만에 하나라도 명백한 도둑질 강도질이라면 물론 그 비슷한 것이라도 나의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면 지금 당장 다 내 던집시다. 다만 삽질, 망치질, 톱질, 가위질, 그리고 바느질이라면 더 열심히 하십시다. 선한 일입니다. 혹 선생님이시면 선생질을 하지 맙시다. 사장님이라면 사장질을 하지 맙시다. 몇 날 앞선 날 수를 유세로 삼아 선배질을 하지 맙시다. 모두가 갑질로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일들이고 결국에는 모두를 곤경에 몰아넣는 결과를 일으키는 일들입니다...

 

글쎄.. 그 사람 그거.. 20년 동안 목사질을 하면서 살았는데..”

 

마을 어떤 분이 지난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친인척 중에 한 사람을 들어 말하던 중에 나온 표현인데 바로 여기에 충격을 받아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허허. ‘목사이라니.. 분명 그 표현을 특별히 강조함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억 감정을 일부러 나타내려고 한 것은 아니었고 그냥 쉽게 몸에 밴 일상의 모양에서 나온 말이라서 더욱 저를 당혹케 하였는데 즉 그것이 그분의 입술에 밴 자연스러움이라는 것에 참으로 많이 놀랐습니다. 물론 다행히도 저를 지칭한 것으로는 아닙니다만 저 역시 목사이기 때문에 마음이 뜨끔했던 것이겠지요. 목사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하면서 목사이라고 하는 표현을 입에 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것이겠습니다만.. 그렇게 자리를 가리지 않고 쉽게 튀어 나올 만한 이름이 되어버린 목사는 또 누구일까..?

 

목사도 자칫 서방질 강도질 부류항목에 붙여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이름이기에 그렇게 목사이라는 말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겠지요. 참으로 허허로운 마음이 되면서 씁쓸합니다만 반면에 저 개인적으로는 유익도 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흠칫 놀라면서 지금 목사인 나를 얼른 돌아보게 되었으니까요. 과연 나는 목사님으로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목사인가.. 아니면 목사질의 모양으로 세인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 성()을 팔고 있는 파렴치한인가.. 하나님께 사랑 받는 증거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지금 나의 자리를 확인하여 보게 됩니다.. 그래요. 지금 무슨 일을 하십니까? 맡겨진 들을 우리 모두 열심히 다 하십시다. 다만 그 들이 자칫 들로 나아가지 않도록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이면서 말이지요.

 

산골어부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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