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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 속에서의 재발견 [0]

김홍우(khw***) 2017-10-07 12: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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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 속에서의 재발견

 

소리도 요란한 예초기를 둘러메고 교회 마당 풀을 깎는 중에 튕 하면서 작은 돌이 하나가 튕기는가 싶더니 저만큼 세워놓은 교회 승합차의 뒷 유리창을 향하여 날아갔습니다. 부직!! 하는 잔인하고 끔찍한 소리가 나더니만 세상에 순식간에 유리창 전체가 쫘악 거미줄 같은 실금들이 생기는 동시에 양 옆쪽에서 유리 알갱이들이 부스스 떨어집니다.

 

어허 하면서 멍 하니 쳐다보다가 조금 정신을 차리고 예초기를 내려놓으며 생각해 봅니다. 교회마당 예초는 지난 15년간 해 온 일인데 그때마다 마당에 차량이 세워져 있었지만 저렇게 창문이 부서진 것은 처음이군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오늘 사고는 괴롭지만 지난 15년 동안에는 같은 조건에서도 늘 무사고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 그러니 얼마나 감사한일인가!! (마누라도 같은 생각이어야 하는데 허허)

 

사람들은 당장 눈앞에 벌어진 일만을 생각하며 염려하고 걱정하고 마음 상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그러나 똑 같은 일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일어나지 아니하였다는 것에 대한 감사를 기억해 내는 사람은 지금의 저를 포함하여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금방이라도 넘어 갈 듯 가쁜 숨을 몰아쉬다가 산소호흡기 쓰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고 그제야 자신이 지난 수십 년 동안 아무런 제한도 불편도 없이 편안히 숨을 쉬며 살아왔다는 것에 대하여 돌아보며 감사를 하였던 저의 경우가 새삼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숨 쉬는 일의 중요성.. 다른 일도 아니고 나의 생명이 좌우되는 일이기도 한데..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신경도 안 쓰고 살아가지요. 허허 둔감한 모습일까요? 용감한 모습일까요?

 

그래서 조용히 돌아보면 우리 모두 나는 온통 감사할 일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숨 쉬니 감사하고 두 다리로 걸어 다니니 감사하고 두 손과 열 손가락이 멀쩡하여 제 할 일들을 다하고 있으니 감사하고 지금 병원침대에 누워있지 아니하고 이렇게 서 있으니 감사하고.. 어찌 나의 조건 뿐이겠습니까.. 나의 부모 형제 나의 친지 친구들의 형편들을 생각해 볼 때도 그렇고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모습도 그러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범사(凡事)에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물론 어려운 일과 곤경 그리고 고통 속에 있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그렇다고 하여도 내어 뿜는 한숨과 탄식과 또 낙담과 고민은 그 회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그러한 분들에게 이렇게 조언하고 제언합니다.

 

지금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이전의 어렵지 않았던 때를 생각하면서 깊이 감사하십시오. 지금 아프다면 건강했던 날들을 떠올리면서 감사하세요. 그러한 감사의 모양이 찬양의 모습으로 하나님께 올려 질 것이고 나의 모양이 상달 될 것입니다. 언제나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은 이를 기뻐하시며 그 어려움과 곤경의 상황에서 기꺼이 건져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어렵고 힘든 일들이 많기에 사람들은 자꾸만 더욱 어려워지고 낙담과 절망의 늪으로 다가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지경에서 헤어 나오려고 머리를 쥐어짜며 이런 저런 해결책을 생각해내지만 그것 역시 행하기에는 더 어려운일인 경우는 물론, 그래서 자칫 엉뚱한 일을 일으키면서 자기 곤경의 지경을 오히려 확대하게 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돈으로, 관계로, 인연으로 그리고 빽에 기대어 해결해 보려고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저도 방금 다시 한 번 깨달은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하는 깊은 호흡으로 모든 근심과 걱정을 다 내려 놓고 하나님께 기도로 구하십시오. 이것이야 말로 가장 쉽고도 확실한 방법입니다. 돈이 들거나 많은 수고의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마음에 믿음으로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믿음으로 나아가려는 노력과 수고의 과정에는 그 앞길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가까운 교회의 조용한 시간을 택하여 나아가 기도할 것을 먼저 권면 드리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을 적에는 조용한 골방이나 다락방에라도 들어가면 좋을 것입니다. 혹 그 마저도 마땅치 않다면 차라리 가까운 산이나 한 적한 들판으로 나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내가 혼자될 수 있는 곳그래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아니하는 곳에서 하나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 이것만은 꼭 기억하고 명심하세요. 하나님은 나의 기도소리 듣기를 언제나 원하시고 나와 이야기 나누시기를 지금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내가 기도하기로 작정을 하고 조용한 곳을 찾아 나서는 그 발걸음의 시작부터 하나님은 기뻐하시고 찬양으로 받으십니다. , ‘찬양의 본분으로 나아가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도 누구든지 또 누구에게나 칭찬 듣고 사랑 받는 사람은 자신의 본분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제 자리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 지키고 있는 사람이고 또는 그 원래의 제 자리를 찾아서 돌아오는 사람입니다. 고민의 자리, 염려의 자리, 근심의 자리, 불안의 자리와 의심의 자리는 원래 우리들의 자리가 아닙니다. 우리들의 자리는 바로 찬양의 자리이며 곧 믿음과 기도의 자리 속의 모습입니다. 그 동안 등한시 하였더라도 아니 아주 멀리 떠나 있었더라도 그때 거기에서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내 곁에서 나를 인도하시고 보호하여 주셨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복 된 사람입니다. 그 깨닫게 하여주시는 동기가 바로 지금 무언가 내 앞에서 와장창!!” 깨어지는 모습으로 손해를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바로 거기에 나에게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있습니다.

 

같은 조건 속의 지난 15년 동안 깨닫지 못하던 것을 지금 저렇게 승합차의 뒤 유리창이 그렇듯 무참히 깨어져 내리는 것을 눈앞에 보면서야 깨닫게 되니 지금 목사의 이름이 한없이 부끄럽습니다. 지난 15년 동안의 범사의 모습과 범사에 담겨진 수많은 은혜들을 그냥 원래 그런 것인 줄로만 알고 무감각하였던 것이지요. , 지난날들 속의 숱한 범사에 감사하지 않았고 못했던 것입니다.

 

세상에 원래 그냥 그런 것은 없습니다. 없어도 될 것도 없고 애써 나에게 불이익을 주려고 만들어져 거기에 그렇게 있는 것도 없습니다. 내가 눈을 감았기에 부딪히고 빠지며 미끄러지고 다치는 것입니다. 어디에 눈을 감았기 때문입니까? 바로 지금도 나를 둘러싸고 있는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에 대하여서 눈을 감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심령의 눈을 밝히 크게 뜨고 먼저 나의 지나온 길들을 돌아보고 그렇게 함께하여 주신 하나님께서 지금도 내가 내어 딛는 발걸음들 속에서도 여전히 함께하여 주신다는 것을 선명히 알게 되어 온 몸과 심령으로 내게 펼쳐주시고 안겨 주시는 은혜를 날마다 체험하는 복된 하나님의 자녀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산골어부  2017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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