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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名의 의미를 되새기며 [0]

고순철(ash***) 2017-12-07 12: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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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名의 의미를 되새기며

 

 

 

효과로만 발음하던 것을 효꽈의 발음을 추가하는 등 국립국어연구원에서 표준어 발음을 몇몇 바꾸거나 추가하였다. 세월이 흐를수록 대체로 硬音化(경음화) 되는 언어 現象(현상)과 함께 가장 정확한 발음을 해야 하는 아나운서들도 '효꽈'로 발음하고 있는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

 

말이란 시대를 담고 있다. 예전에 사용하던 말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것으로 대체되거나 혹은 아예 새로운 단어가 생기기도 한다. 지금은 거의 死語가 되어가고 있는 어휘 중에 未亡人이란 게 있다. 사전적 의미로는 남편이 죽은 여자(再婚)을 하지 않는 여자를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여권운동가들에 의해 "남편이 죽었는데도 아직도 버젓이 살아 있는 부도덕한 여자" 등 여성 비하의 의미가 있다며 표적이 되었고 지금은 거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다.

 

그것만이 아니다. 시대 상황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거나 지위가 달라져서 사용에 주저하게 되는 말들도 많다. 가령 나이 많은 남자어른을 이르는 말인 ‘監(영감)’이란 어휘는 예전에 지체가 아주 높은 사람을 호칭하였지만 지금은 경우에 따라 무시의 의미로 쓰이기도 해서 일상에서 사용하기가 꺼려지는 경우도 왕왕 있다.

그리고 어떤 시대이건 그 시대마다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잃어버리고 금지된 언어가 있다. 知天命인 필자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동무. 친구를 뜻하지만 좀 더 친숙한 사이를 일컫는 단어였지만 사회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이 주로 사용하면서 공식적으로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죽은 말 즉, 死語가 되고 말았다.

 

 

재미있는 기사를 읽었다.

未婚母(미혼모)란 용어가 차별적 요소와 함께 온전하지 못하다는 등의 뜻을 담고 있기에 완전히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성 단체에서는 제법 오래된 주장이라고 한다. 마치 애비 없는 자식이란 말이 단지 아버지의 부재를 뜻하는 것에서 벗어나 예의 없는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을 통칭하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미혼모라는 말이 일상에서 어느 정도 차별과 멸시의 의미로 사용되는 것을 보면 주장이 얼토당토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어 자체를 바꾸자는 말에 선뜻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未婚母라는 말은 결혼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아이를 낳았다는 뜻이 무엇보다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섣부른 개명이 현실을 호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노무현 정권 때 국군포로, 납북자를 전쟁 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이라 불렀던 아주 불쾌하였던 기억이 있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는 용어였다. 국민들을 홍길동으로 만들고 또 역사를 호도케 하려는 반역의 흐름이었다. 김일성 일가에게 면죄부를 주는 망동이었다.

 

 

옛말에 正名(정명)이란 말이 있다. 正名爲治道之本이라고도 하였다. 공자가 정치를 맡게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로 반드시 이름을 바로잡겠다(正名)”고 하였다. 正名은 그 본질에 부합하는 이름을 붙여야 한다는 이야기다.

 

한때 정상인이란 단어도 장애인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여 비장애인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나친 면이 없지는 않았고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일본에서 노년이나 중년의 용어 대신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숙년(熟年), 실년(實年),이란 용어처럼 "未婚母"라는 용어가 담고자 했던 본래의 의미를 살리면서 또 차별적이고 멸시하는 의미가 담기지 않는 새로운 용어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본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과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과 멸시를 받지 않는 그런 문화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無爲行의 세상에 대한 삿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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