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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생의 의미 [1]

배재호(rab***) 2017-09-07 12:48:58
크게 | 작게 조회 232 | 스크랩 0 | 찬성 2 | 반대 0

우리는 일상생활에 쫓겨 무슨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지내기가 일수이다. 그러나 음악, 문학, 영화 같은 여러 매체나 주위 친지들에게서 생에 관한 얘기들을 접하고 그에 관한 의문, 질문을 피할 수 없다. 때로는 발밑에 줄을 지어 분주하게 움직이는 개미떼를 볼 때나 마당에서 할 일없이 꼬리를 흔들고 서성거리는 개를 볼 때 내 생이 저들보다 더 중요하고 의미 있고 보람 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가기도 한다.

 

그런데 주관적인 시각, 내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 라는 개인의 존재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 한마디로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이 세상도 존재하지 않는 그런 중요한 나 이다. 따라서 죽음은 너무 허무하고 두려운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시각, 외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는 대수롭지 않은 존재이다. 우선 수백만의 정충 중에서 하나가 성공해서 어느 시각, 어느 시절, 어느 환경에서 태어나고 성장해서 지금의 나 라는 존재가 되었는데 이것은 오직 우연의 산물이다. 내가 태어나지 않았어도 이 세상은 그냥 돌아갈 것이고 내가 죽어도 주위의 몇 사람 외에는 슬퍼하거나 의식하지도 못 하는 중요하지 않은 존재이다. 실제로 이 세상에서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존재해도 달라질 것이 없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내 포부와 야망, 나의 성공과 행복 등은 우스꽝스런 일이다. 다시 말해 내 출생은 우연이고 죽음은 중요하지 않고 내 삶이란 불합리한 것이다.

 

이 두 상극하는 시각의 차이를 줄이기는 쉽지 않다. 어떤 종교는 객관적인 시각을 초월한 신이라는 존재를 만들어서 인간에게 가치나 의미를 부여하고, 내세를 만들어서 현세의 부조리와 죽음에 대한 공포를 극복, 피하려고 한다. (니체는 내세 운위 자체가 현세에 대한 허무주의라고 비판한다.) 어떤 종교는 이 세상이나 타인과의 관계나 접촉을 기피하고 혼자 명상에 빠져 자아를 부정하며 주관적인 시점을 초월하려고 한다. 그러나 모두 만족스러운 해법이 아닌 것 같다.

 

사람이 생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자기 존재가 중요하고 의미 있다는 것을 확인 하려는 노력이다. 종교인들은 세상은 신이 창조했고 인간의 목적(의미)은 신의 뜻을 섬기는 것이라고 하지만 그 뜻은 분명하지도 확실하지도 않다. 역사적으로 몇몇 사람들이 신의 교시를 직접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증명 할 수도 없고 신빙성, 보편성이 없다. 만약 전지전능한 신이 인간의 삶을 조종한다면 인간은 허수아비일 뿐이며 무엇을 하더라도 신의 뜻을 섬기는 것이 될 것이다. 반면 인간이 자유롭게 행동 할 수 있다면 이것은 자기의 가치관에 의한 것으로 신의 뜻을 섬기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신이 존재해도 생의 의미를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주관적인 시각으로 보면 사람이 어떤 목표를 향해 의식적으로 행동할 때 그 행동이나 사건은 그 사람에게 의미가 있다. 의미를 찾는 것은 근본적으로 이런 사건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왜냐 라고 하는 질문이다. 또한 이런 사건은 종점이 있겠는데 우리 생의 종점은 우리가 선택하지도 않고 선택할 수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생의 의미를 찾는 것은 생에 대한 묘사나 설명 밖에 되지 않고 정당화하기 위한, 왜냐 하는 질문이 되지 않는다. 결국 전체적인 생의 의미가 무엇이냐 하는 것은 해답이 없는 질문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의 생은 조그만 사건들의 연속이다. 우리가 구지 의미를 찾으려면 국부적으로, 사람마다, 시간적으로 그 때 하고 있는 일에 있겠다. 따라서 이런 생의 의미는 인간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겠다. 그렇지만 우리는 객관적인 시각에서 오는 문제점을 피할 수 없다. 즉 객관적으로 보면 주관적으로 의미 있는 이런 일들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 테레사 수녀가 병들고 빈곤한 사람들을 도운 것은 옳고 좋은 일이지만 외적인 시각에서 보면 별 의미 없는 사람들의 삶을 조금 도왔다는 것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는가 하는 의문을 우리는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인간은 현세가 참담하고 부조리 하더라도 죽음 보다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 본능인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해결할 수 없는 이 시각의 차이와 우리는 우주의 티끌 같은 미소한 존재임을 직시하고 인정하면서 현실에 충실하게(?) 사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나는 우리를 알피니스트에 비유하고 싶다. 우리의 삶은 산턱 어느 지점에 목표를 세우고 해 지기 전에 도착해서 다음날 다시 다음 목표로 올라가는 정상을 향한 끝없는 행진이라고 하겠다. 시지프스를 연상하는 비관론자도 있겠지만 깨끗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새 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즐기거나 모닥불을 피워놓고 동반자와 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담소하는 야영의 즐거움도 있겠다. 이런 맥락에서 싸르트르의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고 한 말이나 헤밍웨이 단편에서 언급되는 킬리만자로의 정상에 죽어있는 표범의 의미를 한번 되새겨 볼만 하겠다.


댓글[1]

임금덕(shar****) 2017-09-08 17:59:13 | 공감 0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한바퀴 돌면 일년이 가고 자전하므로 하루가 간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태양의 주위에서 1km 만 멀리 돌아도 사람들이 추워서 못살고 1km만 가까이 돌아도 뜨거워서 못산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만드신 만물에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이 깃들어 있다고 하죠. 사람은 오욕칠정을 갖고 살지만 행동을 바르게 했을때 마음에 기쁨이 있고 부당한짓을 하고나면 고통이 따르며 또 신은 죄를 회개하고 성령을 받아야 만나고 개인적으로 만냐야 그의 존재를 알수 있죠. 남의 말 백번들어봐야 하나님은 나의 영혼으로 만나기전엔 모릅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역경의 열매를 예전거 죽 읽어보면 좋은게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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