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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두 여자의 엇바뀐 일생!. [1]

주은택(qta***) 2017-03-21 05:06:59
크게 | 작게 조회 1245 | 스크랩 0 | 찬성 8 | 반대 1

                                          “52년 생, 두 여인의 추억속으로

 

 

 

어제 저녁..차려놓은 식탁으로 옮겨 앉았을 때, 나의 귓속으로 빨려 들어 오는 귀에 익은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TV화면에 낮 익은 중년 여성들이 눈에 들어 온다..두 자매(姉妹)는 바로 양희은과 양희경이었다..나이로 본다면 이미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들 나이지만 꽤나 젊어 보였다.. 

내가 고교 1학년쯤이었을 때 이니까..아마도1959년쯤 되었을까?..나는 가끔씩 낮잠을 주무셔야 되는 아버지 때문에 집에서 운영하는 잡화상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동대문시장에 가서 식료품 및 잡화를 사가지고 가파른 가회동 언덕길을 힘겹게 끌고 올라와야 하는 아버지는 정오쯤에 늘 낮잡을 주무셔야 하는 까닭에 한 두 시간씩을 내가 대신 가게를 지키게 되어있었다..

가게 밖에 인기척을 느껴 내다보니 자그마한 계집애 둘이 서서 안쪽을 기웃거리고 있었다..바로 50메터쯤 삼청공원 쪽으로 떨어진 곳에 살고 있던 대령(大嶺)집의 딸들이었다..

 

이 계집애들이 무엇을 사려고 와서 보니, 평소에 늘 있던 주인아저씨가 없고 평소 동네 개구쟁이로 소문 난 오빠가 버티고 있으니 그냥 밖에 서서 눈치만 살피고 있는 것이다..

 

당시 대령 계급이면 상당히 높은 계급으로 알고 있었던 나는 내심 양대령그 분을 내심 존경하고 있었던 터였다..

애들아! 무엇을 사러 왔니? 그럼 어서 안으로 들어와.” 나는 계집애들이 겁을 내지 않도록, 제법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그 때부터 그 아이들과 자주 마주치는 일은 없었지만 간혹 마주치는 일이 있어도 계집애들은 그냔 지나치는 일이 없이 얌전하게 인사도 하고 다녔었다..

TV 화면에 등장한 희은이의 나이가 66세였다..-! 참 세월 빠르다..어떤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훗날, 2000년 경에는 희은이가 뉴욕에 거주하면서 가끔씩 만나볼 수도 있었다. 게다가 그녀가 조금 늦게 한 결혼의 상대가 내 고교후배였기에 동창들 모임에서 만나는 일도 있었다..

어느 날, 오후 나와 아내가 점심을 먹은 후, 집밖에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그녀를 만나게 되었다..혼자만이 아니고 나이가 조금 지긋한 아주머니와 같이 있었는데 아마 가지고 온  도시락으로 방금 식사를 하고 난 후였는지 연신 입을 닦으면서..

 

! 담배가게 아저씨! 저 내일 한국으로 들어가요..”했다..그날 그것이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이 되고 말았다..-하긴 한창의 나이에 왜 활동을 멈추고 미국에 있게 되었는지 몰라도 참 잘되었다. 그만한 인기를 누리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무엇 하러 여기 있어? 잘 생각했다..아주 잘된 거야..

저녁을 먹고 난 후, 다시 TV 앞에 앉았다..

서울의 SBS 아침 8시 뉴스시간이었다..뉴스의 시작을 알리는 건 바로 박근혜 대통령..하아! 우연치 않게도 나는 조금 전, 아주 행복한 자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마저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는데, 채 몇 분 지나지 않아서 마음이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가만있어! 희은이가 몇 살 이었더라? 1952년 생이었나?..그럼 박근혜는?” 나는 황급히 인터넷으로 옮겨가 박근혜와 양희은의 나이를 찾아보았다..! 희한하다..박근혜와 양희은이는 동갑내였다..그리고 양희은이는 서강대학교를 다녔는데?..알고 보니 박근혜 역시 서강대가 아니었나?

박근혜와 양희은이 같은 학교에서 같은 때에 수학(修學)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지만, 위에 사실에 근거한다면 참으로 상반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희은이 아버지도 고위급 군인이었고 박정희도 군인이었다..이혼을 한 희은이의 부모 중 어머니가, 맡아서 키운 희은이 자매는 어려운 시절을 거쳐 이제 대한민국의 어엿한 유명 포크쏭 가수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평탄하고도 즐거운 삶을 살고 있는데..

 

박근혜는 뉴욕시간으로 오늘밤 9시쯤 특검에 출두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예감이 썩 좋지를 않다 그나마 대한민국 속의 나이 먹은 세대들이 노스탈지아를 자극시켜 지켜 줄 것 같은 느낌은 온다지만..그것만으로는 사실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 아닌가?..

 

하늘은 과연 박근혜를 용서하고 특검-으로부터 구제를 받을 수 있을까? 마음속으로 기도를 보낸다..그리고 양희은에게 박수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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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오병규 (ss****) 2017-03-21 05:17:42 | 공감 1
형님!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별고 없으시죠?
너무 격조해 궁금하던 중이었습니다.

저 지금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 있습니다.
동부 같으면 버스라도 타고 가 뵙고 싶은데....
내일 모레 쯤 국경 넘어 씨애틀에 가서 쇼핑 좀 하렵니다.
여기서 씨애틀은 두 시간이 채 안 걸린 답니다.

자주 좀 나오십시오.
3월28일 귀국 합니다.
여기 있어도 금년 농사 일 때문에 좌불안석입니다.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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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규(ss****) 2017-03-21 05:17:42 | 공감 1
형님!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별고 없으시죠?
너무 격조해 궁금하던 중이었습니다.

저 지금 캐나다 밴쿠버 인근에 있습니다.
동부 같으면 버스라도 타고 가 뵙고 싶은데....
내일 모레 쯤 국경 넘어 씨애틀에 가서 쇼핑 좀 하렵니다.
여기서 씨애틀은 두 시간이 채 안 걸린 답니다.

자주 좀 나오십시오.
3월28일 귀국 합니다.
여기 있어도 금년 농사 일 때문에 좌불안석입니다.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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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언(imp****) 2017-03-21 05:30:58 | 공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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