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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캐나다(4信):무료함 달래기(1)[0]

오병규(ss8***) 2017.03.19 20: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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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공항에 도착 하던 날부터 비가 추적거렸다. 뿐만 아니라 그 3-4일 전부터 비가 계속 내렸다는 것이다. 기상이변이라고 했다. 지난겨울 십 수 년만의 폭설도 그러했고, 오죽했으면 근 열흘 가까이 휴교령이 내렸다고도 했다. 정확하게 이곳은 밴쿠버는 아니다. 밴쿠버 도심에서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1시간 정도 떨어진 외곽지역 아보츠포드(Abbotsford)라는 곳이다.

 

밴쿠버는 이제 중국인과 인도인에게 점령당한 꼴이 됐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제주도가 중국인에게 점령당한 것과 비슷한 현상이 이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이나 집값이 근간 거의 곱빼기로 뛸 만큼 요동을 치고, 그런 난잡함을 피해 원주민 백인들이 외곽의 전원도시로 빠져나가는 현상 그래서 이곳이 오히려 각광을 받는 지역이 되 가고 있다는 것이다. 좀 쉽게 요약하면 우리의 일산 또는 동탄 정도가 아닐까?

 

해외를 많이 돌아 다녀 봤지만 미국의 911사태나 가끔씩 일어나는 대형 총기사건 그리고 중동이나 그 비슷한 지역의 테러 사건만 아니라면 우리처럼 부산하고 요란한 나라도 없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생동감이 있는 듯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말이 좋아 조용한 아침의 나라라고 하지만 어떨 땐 참 오두방정을 떠는 것 같아 좀은 자정(自淨)이 필요 되는 부분도 있다. 어떨 땐 중국 아이들을 욕하고 폄하할 자격도 없을 때가 우리에게도 있다. 솔직히....

 

딸아이와 손녀는, 우선 방값이 싸고 교육조건이 좋은 곳을 찾다 보니 알음알음 이곳을 택했던 것이다. 아주 조용하고 한적한 그런 곳이다. 그런데 도착 하던 날도 그 다음날도 어제도 지금도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 폭우가 아니다. 추적추적 한가롭게 내리는.. 좀은 지겨운 봄을 재촉하는 비라고나 할까? 이곳에 도착한지 사흘째 비가 개기를 기다렸지만 무료하기만 하다. 그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밴쿠버 가까이 있는 한국식품 마트로 차를 몰았다.

 

해외생활 3-4년에 딸아이와 손녀 은비는 서구식 식단이 몸에 배어 있다. , 빵이랑 치즈와 베이컨 그리고 계란 후라이의 한 끼 식사가 충분하게 된 듯하다. 도대체 밥이라고 차려주는 게 미역국에 김치찌개 정도다. 아무리 맛나게 먹으려도 성에 차지 않는다.

 

딸아이와 은비의 식성을 작년 뉴질랜드에 갔을 때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이번엔 작심을 하고 내가 농사지은 무말랭이와 고춧가루를 공수를 해 왔고 한국식품 전문 마트에서 충분한 재료들을 확보해 왔다.




나는 사실 이곳에 오며 딸아이 손녀 은비 그리고 쌍둥이 수아. 주아 그리고 그 어미와 위 사진의 콘도에서 별거를 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원룸 같은 곳이지만 정말 훌륭한 숙소다. 간단하게 취사도 할 수 있는..더 기분 좋은 것은 하루 숙박료가 캐나다$25.00 이라는 사실이다. 우리 돈 22,000원 가량. 10여일 묵어 봐야 웬만한 호텔 하루 방값 밖에 안 돼는... 다만 이불은 본인 지참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불은 아예 극세사 이불 세 채를 공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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