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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진 개구리증후군에 빠진 대한민국[0]

고순철(ash***) 2017.04.21 13:5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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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아진 개구리증후군에 빠진 대한민국

 

 

 

삼국유사의 신라 탈해왕에 대한 삼국유사의 기록을 보면 재밌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왜국 동쪽 천리 밖의 나라에서 추방되어 신라까지 흘러들어온 탈해가 당시 신라의 권력자였던 호공의 집이 마음에 들어 빼앗은 이야기다.

그는 미리 숫돌, 쇠붙이, 숯 등 대장간에서 주로 쓰이는 물품을 호공의 집주변에 몰래 묻어두고 그것을 증거로 해서 원래 조상 때부터 자기 집안의 터전이었다고 우겨 결국 빼앗았다는 기록이다. 석탈해는 그것을 기회로 남해왕의 사위가 되었고 결국 왕위까지 올랐다는 것이다.

어릴 때였지만 이야기를 읽었을 때 석탈해의 행동을 머리가 좋은 것으로 미화를 한 것을 보며 詐欺(사기)”를 좋은 것으로 말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였던 기억이 있다. 이글을 쓰기 위해 다시 찾아 읽어보니 여전히 설화가 전하는 주된 뉘앙스는 석탈해가 똑똑하였다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인이라면 日鮮同祖論(일선동조론)”任那日本府說(임나일본부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한국인과 일본인의 조상은 같다, 라는 일선동조론과 서기 369년으로 해서 약 200여 년간 일본이 한반도의 지금의 경상남도 남쪽을 군사정치적으로 지배하였다고 하는 임나일본부설은 일본이 조선에 대한 침략과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동원하였던 조작된 역사였다. 그래서 그들은 일제시대에 김해를 비롯하여 경상남도 일원을 혈안이 되어 관련 증거를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의 군군주의세력들에게는 역사적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석탈해 설화와 임나일본부설은 모두 남의 것이나 남의 나라를 빼앗기 위해 동원된 過去(과거)에 대한 조작의 사례들이다.

 

 

필자가 모두를 장황하게 시작한 이유는 눈 밝은 사람은 눈치 챌 것이다. 어제 접한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기사 때문이다. 그런 발언을 한 시진핑과 그가 이끄는 중국의 의도가 그려지기 때문이다.

 

작년에 일본의 방위상이 우리나라 한복판에서 대한민국의 유효한 지배가 미치는 범위는 휴전선의 남쪽이라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한 망언이 가진 파괴적 무게가 그러하듯이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라는 망언이 가진 파괴적 의미와 무게는 능가하면 능가하지 부족하거나 가볍지 않다.

 

아직 그 분노와 두려움이 가시지를 않는다. 중국에 대한 근본적으로 신뢰를 갖고 있는 필자 개인 차원에 머무는 杞憂(기우)같은 두려움과 분노인지는 모르겠지만 언론에서 톱뉴스와 많은 시간과 지면을 할애하여 다루어야 할 만큼 중요한 의미를 내포한 기사이지만 거의 모든 언론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후순위로 취급을 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언론은 가십성이나 해프닝성 기사쯤으로 취급하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

 

다른 글에서도 주장을 하였지만 시진핑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그 발언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어쩌면 우리 민족의 생존 그 자체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파괴력이 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구나 중국의 관영언론의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여 북한이 무너진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북한지역을)통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라라는 기사까지 겹쳐보면 중국이 대한민국과 우리 민족에게 가진 근본적인 시각이 어떠한 것인지를 미루어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 中華(중화)라는 국호에서 보여지듯 저들은 자신들 외의 민족과 국가는 지배하고 약탈해야할 대상에 불가한 오랑캐로 보고 있고 그 패권적 역사의식이 하나도 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결국 중국은 북한주민들과 북한지역에 대해 대한민국의 연고권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었다. 여차하면 북한지역을 자신의 영토로 편입하려는 야욕 아니 백보를 양보를 하더라도 위성국으로 만들겠다는 탐욕을 드러내고 있다.

 

 

역사를 왜곡하여 남의 집을 빼앗은 석탈해와 노략질과 한반도 침략의 근거로 삼은 일본처럼, 중국 그들은 이미 그 길고 긴 역사 중에서 어느 한 때에 자신들이 지배했다는 역사적 사실만으로 西藏(서장)으로 일컬어지는 티벳이나 新疆(신강)위구르 등 지역을 무력으로 침탈하여 중국영토로 편입하여 갖은 탄압을 다하고 있다. 우리의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에 편입하는 동북공정에 이은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라는 말이 담긴 의미를 티벳과 위구르에 대입하면 필자의 분노와 두려움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북한에 어떤 일이 발생하여 대한민국 주도의 통일이 목전에 다가왔을 때 중국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선전포고나 진배없다. 결코 북한지역을 대한민국의 영토와 체제가 되는 것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이 전 세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북한정권에 늘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이유가 자신들의 체제를 위해 국경선에 민주체제의 국가가 들어서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는 차원이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중국의 속셈이다. 韜光養晦(도광양회)의 시대를 지나 G2가 된 이상 더 이상 발톱을 숨기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냥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 중국 당국자의 한국인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는 지극히 외교적인 수사에 안심할 사안이 아니다. 동북공정이 말하고 있고, 티벳과 위구르가 말 해주고 있는데,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라는 말을 허투루 넘길 수 있는가?

사드배치 문제,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피격 그리고 북한핵문제와 함께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일부였다라는 시진핑의 발언에서도 명백하게 증명이 되듯이 중국은 우리의 우방은커녕 善隣(선린)조차 될 수 없는 나라이다. 적어도 중국공산당이 중국을 지배하는 이상 중국이 아니라 中共(중공)일 뿐이다.

 

각종 역사는 물론이고 중국인들의 영원한 총리라는 주은래의 역사관에 비추어 봐도 시진핑의 발언이 얼마나 강대국의 논리에 입각한 억지이며 강대국의 침략적 역사관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혈맹의 나라의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올바른 인식도 없는 트럼프의 무지의 본질은 결국 강대국의 탐욕에 다름 아니다.

우리의 지난한 역사와 현재가 증명해주고 있듯이 약소국이 한낱 강대국의 흥정거리로 전락하는 것은 인류 역사이래 불변의 명제가 되어 있다. 두 나라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한반도를 요리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대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뉴스를 충분히 감안한다고 해도 삶아진 개구리 증후군(Boiled frog syndrome)을 앓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부인할 수 없는 진면목이 아닌가 싶다. 국가안보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린 집안싸움에만 매몰되어 있다. 울타리 가까이 승냥이와 이리 같은 도적떼가 들이닥쳐 있는 것도 모르고.

 

맹자가 말을 하기를,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남이 나를 업신여기며, 집안은 반드시 스스로 훼손한 후에 남이 그 집안을 훼손하며 나라는 반드시 스스로 공격한 뒤에 남이 그 나라를 공격하는 것이다. 삶아지는 개구리처럼 삶겨지고 있는 것조차 모르면서 우린 지금 스스로를 망치고 있다.

 

無爲旅行의 세상에 대한 삿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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